30대 부부 확진일기, 경험을 바탕으로 한 찐후기
코로나가 시작된지 2년이 넘어가는 시점,
남편은 3차, 나는 2차까지 백신접종을 완료했고
평소에 어디 잘 아프지도 않는 건강한 사람들이었기에
코로나는 굉장히 먼일처럼 느껴졌다..
(솔직히 여행도, 밖에서 외식도 엄청 했지..
물론 마스크랑 손씻기 등 아주 철저하게함 ! )
그런데 ,
2월 말경에 사박오일 부산여행을 다녀왔는데
여행마지막날부터 목이 칼칼하고 아팠다.
가끔 찬바람 쐬면서 자면 그럴때가 있어서 금방 낫겠지 했는데
다음날이 되니 인후통 + 열 + 두통까지............
코로나 첫째날 증상
약간의 목 칼칼함 ? 침 삼킬때 까끌한 느낌
(그 외에는 증상없음)
정말 둘째날 인후통에 펄펄 끓는 열에
정신을 못차리고 있었는데도 그때 까지도 내가 코로나에 걸린걸 몰랐음...
왜냐면 인후통 열외에는 아무증상도 없었고
남편은 아예 무증상이었다.
하루종일 붙어있었는데 내가 걸렸으면 남편도 당연히 걸렸을텐데
멀쩡하니 나도 단순 감기인줄 알았던.....
코로나 둘째날 증상
인후통 + 열 + 두통 +두드러기
휴일이라 병원에 갈수도없어서 남편이 급하게 약국에서 사다준
목감기약 + 해열제를 먹어도 전혀 나을 기미가 없고
다음날이 되니 열은 떨어졌지만 인후통에 기침 + 콧물증상이 추가됨
그래도 열이 떨어져서 살만했다.....
그리고 그 다음날이 출근날이어서
기침이 나는걸 꾹 참고 버스를 타고 한시간반 거리를 달려서 출근 완료
혹시 몰라 직장에 구비되어있는 자가 키트를 해봤는데..
액체를 떨어뜨리자마자 진하게 나타나는 두줄...
하...
희미하게도 아니고 진하게 딱 두줄 나타나느것보니
정말 빼박 이엇음..
코로나 셋째날 증상
인후통 +기침+ 콧물 + 미각소실
바로 직장에 보고하고 근처 선별진료소로 갔다.
평일 오전시간대라 다행히 사람이 없었고
내가 pcr을 받았던 시점에는 자가키트 양성나온 사람들만 무료로 가능했던 시기라
방진복입은 분께서 두줄나온 자가키트를 확인하시고 큐알코드를 보여주셔서
그 큐알코드 태그하고 휴대폰으로 간단하게 인적사항 작성을 완료하고
검사를 받았다.
집에 가는길에 바로 직장에 있는 남편에게 전화를 하고 ㅠㅠ
오빠도 확진일지 모르니 일단 회사에 말하고 집에 오는게 좋을것 같다고...
(여행내내 붙어있었움...)
내 전화를 받고 남편도 바로 자가키트를 해봤는데 음성이 떴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신속항원을 받아봤더니 바로 양성.......
(신속항원양성떴을때도 증상은 없었음)
신속항원 양성 진단서를 들고 피씨알을 받고 남편도 바로 집 귀가
**
다음날 검사 결과가 문자메세지로 왔다.
으응... 양성...
오전 7시 좀 넘어서 바로 날아온 메세지
(서초보건소 일 잘해.....)
격리는 양성 문자를 받은 시점부터 그 다음주 같은 요일 0시까지
그런데
오빠도 결과가 오후 늦게 날아왔는데
재검사?????
검사 결과 확진도 비확진도 아닌 중간값이라서 재검사를 받으라는 문자가 왔다..
오잉
우리오빠 코 두번 쑤시네 ㅠㅠㅠㅠㅠ
남편은 다시 쓸쓸히 검사를 받으러 떠나고 .....
+내가 아픈지 3일째 되는 날부터 오빠도 증상이 나타남
나랑 동일하게 목아픔 + 열 + 두통
코로나 초기증상은 대부분 인후통+ 열이라고함
코로나 넷째날 증상
심한기침+심한콧물
재검사 다음날 남편은 양성판정을 받았음..
+키트 음성이더라도 신속항원을 해보면 양성이 나오는경우가 많다고함!
의심이 가실때는 키트만 믿지 마시고 꼭 신속항원을 해보세요 !
**
이렇게 30대 부부 나란히
확진되서 일주일동안 집에서 꽁냥꽁냥 격리 스타뜨..
부부가 쌍으로 확진이 확정되고 우리는
바로 비대면 진료병원을 알아보고 비대면 진료후에
약을 처방받았다
(약국약보다 병원처방약이 회복에 빠르다고함 ! )
**비대면 진료 받는법 **
거주지역 비대면 진료병원은 확진자가 되면
거구지역 보건소에서 문자로 링크를 보내줌 !
거기에서 가까운 병원 확인후에 전화해서 비대면 진료 요청하면
전화상으로 의사선생님이 증상을 상세히 물어보시고 약처방을 해주신다.
근처 약국에 처방된약을 다른 가족이나 지인이 픽업해서 가져다주면 끝!
(우리는 남편 친구가 해줬다..고마워여.... ㅠㅠ)
**
신기하게 확진 넷째날부터는 침삼킬때마다 아프던 인후통이 사라졌다.
그러나,,,, 정말 끔찍했던 기침과 끔찍했던 미친듯한 콧물 증상 ㅠㅠㅠㅠㅠㅠ
코가 막혀서 숨쉬는것도 너무너무 불편했고 쉴새없는 기침과 재채기에
목이 부어서 목소리가 엄청 쉬어있었음....
정말 너무 고통스러웠다.
잠도 제대로 못잤고 목이 아파서 말도 제대로 못했음
그리고
아예 미각이 느껴지지 않았다.
코가 막혀서가 아니라
매운걸 먹어도 짠맛밖에 안느껴졌고 달달한 음료수를 먹어도 그 단맛이 무슨단맛인지 안느껴지고
설탕물 맛 ? 너무 신기해써.... 정말 모든증상을 다 겪었구나 나....
그 아픈 와중에도
묵은지 참치김밥이 너어무 먹고싶어서
이마트몰에서 장을 한가득 봐서 만들어본 묵참김밥
맛있었어... (사실 아무맛 안느껴짐ㅋㅋㅋㅋㅋ)
출근도 못하고 집에서 할게 없으니
사부작 사부작 밑반찬으로 먹을 메추리알 장조림도 만들고
(맛있엉)
쿠팡에서 시킨 닭갈비 볶아서
엄마가 준 갓김치랑 같이 먹음
아팠지만 식욕이 떨어지거나 이런증상은 1도없엇다....
오히려 더더 잘먹음 ㅋㅋㅋㅋㅋㅋ
아푸니까 잘먹어야되!!
핑계로 정말 이것저것 많이도 해먹었다..
장조림 만들고 남은 꽈리고추 넣어서 꽈리고추 삼겹살!
**
사실상 확진 5일이 넘어가니까
콧물이나 기침증상 빼고는 미친듯이 아프다거나
그런느낌은 없었다
정말 극도로 아픈건 확진 1~2일차 정도?
(사람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나는 4일가량은 아팠고
남편은 이틀정도 아프고 싹 나았음 )
그리고
격리 마지막날
대선날이었다.
코로나 확진자도 투표는 해야했기에
5시 30분부터 외출이 가능해져서
해당하는 투표소에 가서 투표가 가능
사이좋게 투표 완료~
투표장으로 가니 방진복입으신분께서
확진자에게만 전송된 투표관련 문자메세지를 확인하셨고
바로 투표소로 입장후 빠르게 투표!
친구들한테 말하니까 안그래도 다들 5시 30분부터 좀비들 풀려나는 시간이라고
집밖에 나가지말라고했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흐휴
(우리부부= 좀비)
**
일주일이 지나고 격리는 끝났지만
가래, 기침, 콧물증상은 일주일은 더 갔다
(회사에 출근해서 기침은 하지만 다 나은 상태이며 전염력은 아예 없어졌다고 100번 설명함..ㅎㅎ)
격리해제 후 10일이 지난 지금은 거의 다 나았음
(기침, 콧물 없음/ 가래는 아주 가끔)
+ 아그리고
나는 또 초반에 두드러기 증상도 있었음...
옻 옮은것처럼 두드러기가 손등이랑 팔뚝에 나타나다가
삼일정도 지나니까 사라짐
**
코로나 격리 지원금 신청법
기존 1인 7일 격리에 24만원 가량 지급이 되었는데
3/16일 부터 개편이 되었다.
1인 7일 격리기준 10만원..... ?
나는 다행히 3/16일 이전 격리라서 개편기준이 아닌 현행기준으로 신청이 가능함
+격리금 신청자가 폭증해서 유연한 발급을 위해서
대폭 하향했다고함... 후에에
격리 지원금 접수는 거주지역 동사무소에서 하면 되고
직장에 다니지 않는 분들은 별다른 조건이 필요 없고, 직장에 다니시는 분들은 무급휴가를 받은 분들에 한해서
신청이 가능하다 ( 연차도 무급으로 친다고함 / 왜나면 내 연차 내가 쓰는거니까! )
신청에 필요한 서류는
격리통지서, 지원금신청서, 접수자 명의 통장사본, 등본, 그리고 무급휴가 받으신 직장인 분들은
회사에서 지급해주는 유급휴가 미제공 확인서까지
격리통지서는 보건소에서 문자로 보내주는데 출력해서 가면 됨
지원금 신청서는 동사무소에 구비를 해놨다곤 하는데 지금 신청자가 폭증했다고 하니
집에서 출력해서 작성해가는것도 좋을듯 !
** 신청서 첨부하니 유용하게 사용하시길 >-<*
지금 신청자가 너무 많아서
신청해도 2-3달은 걸린다는거 시롸.................?
남편도 나도 평일엔 일하느라고 아직 신청을 못한상황 ㅠㅠ
격리 해제후 3개월까지 신청이 가능하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
이로써 나는 슈퍼보균자가 되었고
오미크론은 이제 안걸리겠지만 다른 변이 바이러스가 나오면
또 걸리는거겠지...
정말............. 이제 곧 봄인데 마스크 없이 거닐던 벗꽃길이 너무너무 그립다
내년 봄에는 마스크 없는 청정 시대가 오기를
간절히 기대해 보면서
긴글을 마칩니다
혹시나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 너무너무 감사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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